컨텐츠소비

나빌레라

글똥일기 2021. 5. 3. 14:17

2021.4.23

오래된 기억 중의 하나는 대학시절 JOY mission 활동입니다. 아마도 4단계 리더였던가.. 30년만에 페북에서 만났습니다. 최근 글에서 드라마를 추천하시더라구요. 안볼 수 없죠.

일흔의 나이에 발레를 시작하는 어르신의 이야기입니다. 이분이 알고보니 알츠하이머 환자셨구요. 발레에 대한 열정과 어우러져 발생하는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설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다시보기를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 하루에 두편씩. 오늘 9, 10편을 마지막으로 catch up 완료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본방사수입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보는 내내 마음이 조리고 힘이듭니다. 발레 이야기로 시작했고 경쾌한 분위기로 끌고 왔지만, 점점 기억을 상실해가는 상황에 빠져들면서 내리누르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어르신 본인이 느꼈을 다양한 감정과 아픔을 상상하게 됩니다. 당황, 원망, 조급함, 두려움,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그런 그분을 바라보고 챙겨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희생. 비록 아름답게 그려가기는 하지만 실제라면 힘들었을 상황들이 그려집니다.

마음이 힘든 소재로 감동을 주는 컨텐츠는 자제해 왔는데... 오랜만에 그 경계를 넘어가는 드라마입니다.

어째거나..

당분간 월/화 9시 일정은 Block 입니다.

내일은 밀린 책과, 예능으로 눌린 마음에 balance 를 좀 맞춰야겠습니다.